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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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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도경
등록일
2017-09-10
제목
You Are Not Alone

함께 걸었기에 외롭지 않았다. 
카페에서 손피켓을 만들고 
한강 돌계단에서 풍선 하나를 묶느라 끙끙거리느라
출발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지각 출발을 했다.

늦었지만 서두르지않았고
느렸지만 불안하지않았다
함께걷는 친구가 있었기에

우린 한강대교를 걷다가 노오랗게 두둥실 떠오른 
[서울의 달]을 만나며 하루를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어둠속에서 걷기대회 행사 인삿말을 하러 오신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님을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자살예방캠페인에 함께 시간과 마음과 몸을 온전히 
내어 걷는 초가을밤의 시간과 물길을 끼고 걷는 공간이
마음속으로 슥슥~스며들었다. 곁이 외롭지 않아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내가 하지 못한 일에 대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시지프스의 신화 속 돌덩이처럼 굴리고 다시 올리며
살아갈 날들을 직면하며 걸어간다.

그게 내 몫이라면 그러하다고 인정하고 수용해야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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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댓글
황수현
정면돌파하면 일주일 걸릴 길을 빙빙 돌아 40년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도경샘의 '직면'을 응원합니다^^   - 2017-09-11
이지은
이날, 두 분의 모습을 어렴풋이 상상해보며, 코끝이 찡해집니다. 앞으로의 걸음도 응원합니다.   - 2017-09-11
오윤경
늦게나마 추억을 남깁니다. 한발짝 한발짝 나아감이 성장하고 있는 거겠죠?   -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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